데이터 분석가를 그만둔 이유

Song Joyce Park
3 min readJan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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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데이터 분석가 진로가 고민된다면 스스로에게 해야할 질문 3가지

데이터 분석가는 다양한 역량을 가진 사람인 만큼 연차가 어느정도 쌓이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직무인 것 같아요. 회사에 따라 specialist로 일하기도 하지만, 특히 스타트업 데이터 분석가는 generalist 입니다.

데이터 분석가가 하는 역할 예시:

  • 데이터를 보면서 인사이트 발굴하기
  • 더 복잡한 딥다이브 분석으로 패턴 찾기
  • 이해관계좌와 소통하며 시야 넓히기
  • 인사이트 기반으로 의사결정에 기여하기
  • 데이터 시각화/대시보드 만들기
  • 사내 데이터 문화 만들기
  • 사내 데이터 인프라 구축하기 (DE와 함께)
  • 채용, 멘토링 등 데이터 팀 매니징하기
  • 등등

직무 변경을 고민하는 게 아니더라도 앞으로 어떤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싶은지, 이직 시 어떤 회사가 나에게 맞는지 알아가는 게 중요해요.

저는 현재 진로 고민의 기간을 지나 Product Manager 로 일하고 있는 구 데이터 분석가입니다. 한때 시니어 데이터 분석가로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고민 끝에 아래 3가지 이유로 데이터 분석가를 그만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1: ‘분석'보다는 분석의 결과로 하는 실행과 임팩트가 더 재미있었다

나에게 한 질문: 데이터 분석가의 다양한 역할 중 어떤 역할이 가장 재미있나요?

가장 재미있는 역할이 어떤 역할인가? 특별히 흥미가 없는 역할은 어떤 역할인가? 내가 재미있어하는 부분을 알게 되면 해당 역할을 더 많이, 더 잘 할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첫 질문입니다.

저는 더 딥하게 파고 들어가는 분석은 흥미가 조금 떨어지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큰 그림을 보며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결국 분석 자체보다는 분석으로 낼 수 있는 임팩트에 더 관심이 많았죠.

#2: 의사결정에 영향은 주지만 권한이 없는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나에게 한 질문: 데이터 분석가의 다양한 역할 중 갈증을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어떤 부분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면 무.조.건 하나라도 있을 거로 생각해요!

사내 데이터 문화를 개선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어 갈증이 있는 분, 회사 특성상 빠른 실행이 중요해 더 깊은 분석을 못해 아쉬운 분,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분석가를 봐왔어요. 저는 데이터 분석가로서 의사결정에 영향은 주지만 실제 의사결정권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가장 큰 갈증을 느꼈어요.

#3: 데이터 분석가 실무를 안해도 아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스스로에게 할 질문: 앞으로 데이터 분석 실무를 안 하게 된다면 아쉬울 것 같나요?

요즘은 모든 직무에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무 변경을 해도 데이터는 계속 볼 확률이 높아요. 그런데 당연히 데이터 분석가 만큼 데이터에 시간을 쓰진 않겠죠.

저는 상상을 했을 때 아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데이터는 계속 보고 싶지만 그게 분석가로서가 아니라 그냥 데이터를 많이 보는 타 직무여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Photo by Stephen Phillips - Hostreviews.co.uk on Unsplash

위 3가지를 보면 누가 봐도 직무 전환이 답으로 보이죠? 🤣 하지만 고민하던 시기에는 전환했는데 막상 안 맞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컸어요. 다행히 지금은 PM으로 전환과 적응을 잘 한 상태입니다!

모두 조금씩 다른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 정답은 없어요. 고민하는 데이터 분석가 모두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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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Joyc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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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ong Joyce Park

Data Analyst turned Product Manager. New Yorker turned Seou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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